평화가 깨진 과정,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사실 이 전쟁, 올해 3월부터 이어져 온 겁니다. 그때 코스피가 이틀 만에 -19.3% 폭락했을 정도로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었죠. 4월 8일 2주 휴전으로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6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잠정 휴전에 합의했고 호르무즈 해협도 재개방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6월 17일,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정식으로 정전 양해각서(이른바 '이슬라마바드 각서')에 서명했어요. 그날 코스피는 전주 대비 5.68% 뛰어 6,191.92로 마감했습니다. 다들 "이제 끝났구나" 했을 타이밍이었죠.
그런데 정전 서명 후 채 3주도 안 돼서 다시 터졌습니다.
발단 -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이 공격당했다
- 7월 6~7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상선들을 공격했습니다. 그중엔 카타르의 LNG 운반선도 있었어요.
- 미국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지난달 21일 60일짜리로 내줬던 이란산 원유 판매 임시 허가(제재 면제)를 곧바로 철회했습니다.
- 그리고 7일, 미 중부사령부가 이란 내 80개 이상 표적에 공습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방공망,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그리고 IRGC(이란 혁명수비대) 소형선 60여 척까지 정밀 타격했다고 해요.
이란의 재보복 - 미군기지 85곳을 때렸다는 주장
- 이란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8일, IRGC는 "정전 협정 위반에 대한 보복"으로 바레인·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시설 85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동시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미군 무인정찰기 MQ-9 한 대를 격추했다는 주장도 나왔어요.
- 바레인과 쿠웨이트는 방공망을 가동하며 대응했고, 자국민들에게 대피를 당부하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 다만 아직 양측 모두 정전 MOU를 공식 파기하겠다고 선언하지는 않았습니다. 외교 채널 자체는 살아있다는 뜻인데, 동시에 "언제든 다시 깨질 수 있는 합의였다"는 걸 보여준 셈이죠.
왜 호르무즈 해협이 이렇게 중요할까
여기가 막히면 진짜 문제가 커집니다. 전 세계 해상 원유의 약 20~25%, LNG의 약 20%가 이 좁은 해협을 통과하거든요. 실제로 봉쇄되지 않아도, 공격받을 위험이 있다는 소문만으로 유가와 해상 운임, 보험료가 바로 들썩입니다.
시장은 벌써 반응했습니다
- 유가: 상선 공격 소식에 브렌트유가 3% 오른 배럴당 74달러대로, 미국의 제재 철회 발표 직후엔 시간외 거래에서 5.6% 더 뛰어 76달러대까지 갔습니다.
- 이번 전쟁 국면에서 코스피는 하루 만에 -12%대 급락한 전례가 있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어선 적이 있습니다.
-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00원대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이 선을 다시 넘었습니다.
앞으로는 - 시나리오 두 갈래
- 기본 시나리오(가능성 높은 쪽): 이번처럼 국지적으로 치고받는 게 반복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경우. 유가는 배럴당 65~75달러 박스권을 오가고, 시장에서는 조정이 올 때마다 반도체·방산·원전·금융 같은 우량주를 분할로 사들이는 전략이 거론됩니다.
- 악화 시나리오: 호르무즈 봉쇄가 실제로 장기화되는 경우. 이때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고, 코스피는 고점 대비 -18% 수준인 5,000선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 지금 시점에서는 어느 쪽으로 갈지 아직 불확실합니다. 다만 "정전 → 파기 → 재정전"이 이미 한 번 반복된 패턴이라, 이번에도 완전한 전면전보다는 다시 봉합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습니다.
투자 유의사항
- 이 글은 언론 보도를 종합해 정리한 정보 제공용 콘텐츠이며,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매수·매도를 권하는 글이 아닙니다.
- 전쟁·안보 관련 뉴스는 시간 단위로 상황이 급변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도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읽으실 때는 최신 뉴스를 함께 확인해주세요.
-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측이 특히 어려운 영역입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 몫입니다.
댓글